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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에서 여섯 살 정도되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어떤 나쁜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기만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정말 그 어떤 뜻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말을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만약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옆에 있는 컵을 건드려서 물을 쏟은 상황이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부모가 '이거 누가 그랬어?'라고 물어봤을 때, '이거 장난감이 그랬어.'라고 대답을 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거짓말이 아닙니다. 자신의 머릿 속에서 생각해 낸 이야기를 그냥 말을 하는 것일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벌써부터 왜 거짓말을 할까.'와 같은 불안함은 떨쳐버려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내뱉는 거짓말과 본인을 지키기 위하여,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하는 거짓말도 존재합니다. 본인이 물을 쏟아놓고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동생과 놀아주고 있는 아빠에게 가서 '나 화장실 가고 싶어.'라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소변이 마려운 상황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내뱉는 거짓말도 존재합니다. 가령 '나는 그것보다 더 예쁜 것이 집에 있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와 같이 세 살에서 여섯 살 정도되는 나이에 내뱉는 거짓말은 너무 심각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좀 더 크면 알아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나이를 더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의도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대부분 아빠, 엄마에게 관심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추후 물건을 훔치거나 공부를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머릿 속의 공상을 거짓말로 말을 한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어.'와 같이 반응을 하면 안되고 공감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나 오늘 도라에몽이랑 만났어.'라고 거짓말을 한다면 '만나서 도라에몽이랑 뭐했어?' 같은 식으로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고를 쳤는데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할 경우, '괜찮아? 아빠가 물컵을 위험한 곳에 둬서 이렇게 됐구나. 철수가 다치지 않았으니 괜찮아.'라고 조용하게 얘기를 한다면, 아이는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무작정 혼을 내면 아이는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아이가 물을 쏟았으니 아이가 치울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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